시, 축사 매입… 악취 등 근본 차단
수목 식재, 생태·휴식공원 조성
환경감시단 운영 불법 퇴치도 전북 새만금 유역 상류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익산시 ‘왕궁정착농원’ 일대 수질과 악취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면 왕궁정착농원과 용지면 주변 익산천 수질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이 각각 8.7㎎/L, 0.48㎎/L로 방류수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천은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2대 지류 중 하나인 만경강 상류지역이다. 이는 시도가 환경부와 함께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총사업비 1159억원을 투입한 초기인 2011년(BOD 52.5㎎/L, TP 3.47㎎/L)에 비해 각각 83.4%, 86.1% 개선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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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 일대 왕궁정착농원에 대한 환경개선 대책으로 축산 농가마다 가축분뇨 저류조가 설치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

이와 함께 120여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9만7000두 가운데 6만두를 순차적으로 매입하고, 왕궁정착농원 축산퇴적분(4만8000t)이 방치된 주교제(10만6676㎡)를 생태습지로 조성했다. 하수관거정비사업(254억원)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기능 보강, 미생물 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의 지도단속과 함께 축산농가가 자체 환경감시단을 구성해 불법행위에 대처하고 있는 것도 환경개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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