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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장맛비에 떠 내려온 쓰레기 수거 전쟁

입력 : 2016-07-12 13:12:21 수정 : 2016-07-12 1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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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떠 내려온 대청호 쓰레기가 30% 정도 수거됐다.

12일 대청땜 관리공단에 따르면 6000여㎥의 쓰레기가 장맛비에 떠밀려 들어온 대청호에서 연일 수거 작업이 한창이다.

인부들이 배를 타고 다니면서 쓰레기 더미를 로프로 감싸 호숫가로 끌어내면 포크레인이 땅 위로 건져 올리는 방식이다.

쓰레기 수거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수역과 추소수역 2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보청천과 소옥천이 합류되는 지점이어서 부유 쓰레기가 호수로 유입되는 길목이다.

석호수역에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서 쓰레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600여m의 거대한 차단펜스까지 설치해놨다.

부표를 이용해 로프를 얽어맨 시설인데, 쓰레기는 이곳에 차곡차곡 모아져 거대한 섬을 이루고 있다.

수면 위에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수거는 입찰을 통해 선정된 용역업체에서 맡는다.

올해 대청댐 부유물 수거 업체로는 강원도 원주 소재 D환경이 선정됐다.

이 업체는 선박과 중장비를 동원해 수면을 뒤덮은 쓰레기를 한데 모은 뒤 땅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한다.

쓰레기가 육상으로 옮겨지고 나면 이번엔 폐기물 처리업체가 투입된다.

업체는 빈 병이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을 걸러낸 뒤 남은 쓰레기를 갈대·나무류와 잡쓰레기로 분류한다.

70∼80%에 이르는 갈대·나무류는 퇴비 생산업체로 보내지고, 잡쓰레기는 소각시설로 옮겨져 처리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댐 관리단 측은 처리비용으로 3억원 넘게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댐 관리단 관계자는 “쓰레기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이를 모두 호수 밖으로 건져내려면 앞으로 4∼5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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