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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입력 : 2016-05-09 21:54:51 수정 : 2016-05-09 2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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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주·최룡해 상무위원 진입 / ‘5년내 식량해결·핵대국’ 명시 / 7차 노동당 대회 결정서 채택 / 민심 다독이기 ‘선전용’ 추정 김정은(사진)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9일 7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고 일본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이날 외신의 당 대회 취재를 허용한 장소에서 이를 발표했다. 또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 제1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외에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새로 뽑혀 총 5명이 됐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 나흘째인 9일 대회 장소인 4·25문화회관에 도착해 손뼉을 치고 있다.
평양=AP연합뉴스
일본 매체가 보도한 ‘당 위원장’은 노동당 직제에 없는 직책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시30분)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새로 추대된 직책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8일 진행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3일 회의에서는 결정서가 채택됐다”고 보도하고 결정서 전문을 실었다. 결정서는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에 식량 문제, 먹는 문제를 반드시 풀고 인민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5개년 전략’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위 사업총화(평가) 보고에서 내놓은 2016∼2020년 경제발전 전략을 말한다. 북한이 특정 기간 안에 주민의 먹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6개년 계획(1971∼76년)과 제2차 7개년 계획(1978∼84년)에서 곡물 수확량 목표를 각각 700만∼750만t, 1000만t으로 제시했다. 

북한 전문가는 “김정은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얘기지만 실제 행동으로 보일지는 지켜봐야 하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선전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정서는 또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핵무기의 소형화·다종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해 우리 조국을 ‘동방의 핵대국’으로 빛내어나갈 것”이라고 적시했다.

김민서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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