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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공포로 바뀐 순간…풀려버린 롤러코스터 안전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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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29 13:56:50 수정 : 2016-04-29 14: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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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놀이공원이 강하 중 안전띠가 풀린 롤러코스터 운행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안전띠를 맸던 소년에게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소년의 아버지는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놀이공원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애머릴로의 한 놀이공원에 간 케이센 라담(6)이 아버지 델버트와 롤러코스터에 올랐다.

델버트는 아들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려 탑승 후부터 카메라로 모든 장면을 녹화했다. 영상 속 케이센은 열차가 출발하자 환한 미소를 띠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케이센의 기대는 첫 번째 하강 후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었다.

“이제 간다!”는 델버트의 말과 함께 아래로 강하게 내리꽂은 롤러코스터. 그런데 케이센을 고정한 안전띠가 갑자기 풀렸다. 앞쪽 안전바가 있었지만, 벨트가 풀리자 케이센의 얼굴은 공포로 가득했다.

델버트는 “괜찮아”라며 “아빠가 꼭 붙잡고 있을게”라고 케이센을 안심시켰다. 그는 남은 운행 동안 케이센을 단단히 잡았다. 다행히 안전띠가 풀린 것 외에 큰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들의 악몽은 앞서 두 사람을 촬영 중인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델버트는 ABC 뉴스에 “처음에 안전띠가 잘 고정되지 않은 것 같았다”며 “다시 매니 ‘딸깍’ 소리가 나기는 했다”고 말했다.

델버트는 롤러코스터에서 내린 뒤, 사고사실을 놀이공원 측에 알렸다. 그러나 놀이공원은 부자가 탔던 객차만 빼고는 여전히 손님을 받았다.

놀이공원 측은 “이따금 비슷한 사고가 벌어진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델버트는 화가 났다. 그는 사고가 났으면, 당연히 시설을 폐쇄하고 안전점검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놀이공원 관계자는 ABC 뉴스에 “롤러코스터가 처음 운행될 때는 안전띠가 없었다”며 “이는 나중에 추가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5년에 걸친 노력 끝에 고객안전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 뉴스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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