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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여객기 조종…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111%

입력 : 2016-04-28 16:26:19 수정 : 2016-04-28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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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여객기를 운항한 미국의 전직 조종사가 첫 재판을 받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객기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머피(44)가 이날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머피는 제트블루 항공사 소속이던 작년 4월21일 뉴욕 JFK공항에서 조종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무작위(random)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머피는 당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19명을 태우고 뉴욕에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한 제트블루 583편 조종을 맡았다. 그는 같은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비행편의 부기장 임무를 수행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총 154명이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피는 뉴욕에 온 뒤, 조종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무작위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첫 번째 측정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1%였으며, 15분 후 재측정했을 때는 0.091%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조종사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4% 이상이면 음주 상태로 간주한다.

머피는 자기가 씹던 껌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온 거라고 주장했으나, 이를 인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머피와 함께 비행한 동료는 "그가 알 수 없는 음료를 컵에 담아 마시고 있었다"며 "두차례 모두 이륙 직전과 운항 중 그랬다"고 말했다.

머피는 항공사 내부 조사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의 입사 시기는 2015년 1월이었다.

제트블루는 성명서에서 “음주, 마약에 대한 관용은 절대로 없다”며 “해당 조종사의 기장직을 박탈했으며, 더 이상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머피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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