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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후 하수관 정비 ‘싱크홀’ 막는다

입력 : 2015-04-19 23:24:00 수정 : 2015-04-19 2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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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함몰 84%, 관로 노후·불량 탓… 2015년 중랑·난지 등 4개 구역 조사
수명 50년이상 932㎞ 우선교체, 1조 투입 예상… 국비 확보 노력
서울시는 수명 30년 이상이거나 충적층·동공 발생지역 주변에 있는 노후 하수관로 2720㎞를 2018년까지 조사,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하수관로 길이는 총 1만382㎞이고, 매년 300㎞의 하수관로를 조사 중이다. 이 중 수명이 30년이 넘은 하수관로는 전체의 48.4%인 5023㎞이다.

2010년 이후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 3205건 중 노후 하수관으로 인한 부분은 84.7%(2714건)에 달했다. 각종 지하개발(13.6%), 상수도(1.7%) 등 다른 요인을 월등히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현재에는 불량 관로 판정에 대한 기준만 마련돼 있을 뿐 노후도에 대한 기준, 항목, 방법 등 명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하수관로 노후도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방법과 평가항목, 상태판단기준을 재정립하고 하수관로의 유지·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기법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 곳곳에서 발생하는 도로함몰의 주원인인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기 위해 ‘노후·불량 하수관로 종합실태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에는 1315㎞가 대상으로 4개 하수처리구역(중랑·난지·탄천·서남)으로 구분해 조사 및 정비를 진행한다.

주요내용은 ▲노후·불량 하수관로 조사 ▲하수도계획 추진방향 설정을 위한 종합조사 ▲하수관로 정비계획 및 기본설계 ▲하수도 유지관리계획 수립 ▲하수도관리 전산시스템 보완 등으로 조사 부문과 설계 부문으로 구분된다.

조사 부문에서는 CC(폐쇄회로)TV, 육안조사 등 기존 방법을 병행하되, 구간에 따라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기법, 내시경 검사기법과 각종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하수도 전문가 등 민간과 공공이 함께 진행하는 만큼 하수 악취와 수질오염 개선을 위한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설계 부문에서는 노후도에 따라 개량과 유지관리 부문으로 구분해 내년까지 기본 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로 중 특히 시급한 수명 50년 이상 932㎞에 대해 2018년까지 우선 교체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시비 1840억원과 국비 100억원이 책정됐다. 2018년까지 노후 하수관로 조사·정비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최근 도로 함몰이 빈발하면서 높아진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수도 정비를 위해 가능한 재원을 모두 투자하고, 국비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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