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추운 날씨로 인해 외식업계의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져 외부 활동을 즐기기 좋은 요즘에는 평일 낮 시간이나 주말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레스토랑이나 카페 테라스에서 봄을 만끽하며 한가롭게 외식을 즐기는 브런치족, 딘치족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신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불황 속 소비 심리를 고려해 합리적인 혜택을 더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봄을 즐기기 위해 나선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봄 맞이 마케팅에 한창이다.
㈜SF이노베이션의 캐주얼 다이닝 카페 ‘카페리맨즈’는 봄을 맞아 브런치 메뉴 3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브런치 메뉴 3종은 어니언 치아바타에 부드러운 스크램블과 수제 소시지, 미트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든든한 한 접시 브런치 ‘부르스케타’ 와 특제 크림치즈에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를 가득 올린 ‘베리베리 더치 팬케이크’, 고소한 계란을 듬뿍 머금은 ‘더치 팬케이크’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도심 속 나들이 장소로 좋은 수도권 지역 복합쇼핑몰 입점 매장과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기기 좋은 테라스 존이 있는 카페리맨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힘입어 기존 카페리맨즈 인기 메뉴 외에 봄 브런치 수요를 겨냥해 출시한 브런치 신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딘타이펑 코리아도 딤섬과 음료로 오후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얌차타임’을 신메뉴로 출시했다. 얌차는 중화권에서 유래된 브런치와 비슷한 개념으로, 오후 시간대에 다양한 딤섬과 음료를 즐기며 여유롭게 대화 시간을 갖는 문화를 일컫는다. 딘타이펑의 ‘얌차타임’은 새우샤오마이 등 총 9종의 딤섬과 2잔의 음료를 한 세트로 구성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오후 시간 한정 메뉴로 판매한다.
삼양 F&B가 론칭한 샐러드&브런치 카페 ‘카페 세븐스프링스’는 제철과일을 가득 담아낸 유럽식 오픈 샌드위치 ‘타르틴’과 샐러드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픈 쇼케이스에 진열된 채소를 바로 담아 샐러드를 만들고, 리코타 치즈, 치킨, 새우, 연어 등 다양한 토핑을 취향 따라 주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외식업계는 경기 불황으로 지갑은 얇아졌지만 봄 기분만은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봄 맞이 이벤트도 마련했다.
피자배달 전문 기업 도미노피자는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을 맞아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도미노 메가위크(Domino's Mega Week)'를 진행 중이다. '도미노 메가위크'는 주말을 포함한 1주일 동안 도미노피자의 모든 피자를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파격 특가 이벤트로,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 앱을 통해 주문하고 방문포장 할 경우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사이즈 주문 시 적용 가능하다.
본도시락은 봄 제철 채소인 냉이와 달래를 활용한 신메뉴 2종 ‘봄 냉이된장’과 ‘달래간장을 품은 김’을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본도시락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을 통해 ‘봄 신메뉴 원정대’ 50명을 추첨해 신메뉴 시식 기회 제공 및 우수후기자에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4월30일까지 본도시락 제품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에게 ‘달래간장을 품은 김’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심의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는 '허브치킨샐러드'와 '3색야채 허브치킨카레' 등 봄철 신메뉴 2종을 출시하고 유치원 및 초·중·고·대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치킨토핑' 혹은 '음료세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