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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자 소환 임박…‘유병언 비리’ 연예계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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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02 19:57:02 수정 : 2014-12-08 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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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창시자 며느리… 영향력 막강
檢 “유씨 횡령 혐의 연루 가능성”… 박진영 JYP 자금 거래도 추적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되고 있다. 일단 첫 거론된 인물은 배우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다. 전씨는 일명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로,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은 전씨를 일단 불러 조사한 뒤 관련 연예인이 더 있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유병언 핵심 측근 전양자는 누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일 전씨가 유 전 회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와 관련 있다고 보고 수사 대상에 올려놓았다. 전씨는 2009년 3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등 계열사 2곳의 이사에 취임했고, 지난해 3월부터 두 회사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구원파 종교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이사까지 맡았다. 지난 3월부터는 유 전 회장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검찰은 국제영상이 시가 200억원대 건물을 담보로 한 저축은행에서 20억원을 빌린 뒤 이 돈을 유 전 회장 일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전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들의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전씨는 2009년 구원파 설립자이자 유 전 회장 장인인 권신찬 목사의 차남 오균(64)씨와 재혼하면서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명의를 빌려주고 ‘바지사장’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한 인터넷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며 “어떤 이유에서 수사 관련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잠시 마음을 달랜 후 (MBC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촬영 현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 도망갈 사람 아니다”라며 “(검찰이 소환하면)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오대양 집단변사 사건’ 당시 배후로 구원파가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자 수년간 연예계를 떠나기도 했다.

◆박진영 계좌추적

전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유 전 회장 일가 비리 수사의 불똥이 또 다른 연예인들에게로 번질지 연예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국제영상으로 누군가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의 조카사위인 가수 박진영(42)씨의 계좌 추적에 나섰다. 유 전 회장의 장남이 소유한 건설업체 트라이곤코리아가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이 들어간 신용협동조합 3곳에서 58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 중 수억원이 JYP엔터테인먼트에 흘러가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박씨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부당한 자금 거래가 없었다”며 반발했다.

유 전 회장이 연예계 인사들과 폭넓은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다른 연예인들이 추가로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는 유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초호화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여기에는 전씨와 박씨 말고도 앵커 출신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구원파 신도들 중 연극배우, 가수, 성우 등 연예계 인사가 다양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com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신문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그 배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인천 지방검찰청은 공문에서 오대양 사건이 “당시 수사기록 검토 결과 집단자살이 구원파 측이나 유병언 회장과 관계있다거나 5공 정권의 비호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라는 직위가 없어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목사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은 물론,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인 천해지, 천해지의 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아니고, 유 전 회장은 높낮이모임을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추정재산 중 상당수의 땅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유 전 회장의 소유가 아니고, 해외에 어떤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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