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피겨계의 대모로 불리는 타티아나 타라소바(67)가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판정 논란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등 망언을 쏟아냈다.
타라소바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꺾으려는 한국 측의 항의를 국제빙상연맹(ISU)이 기각했다”면서 “이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채점 결과에 유감을 표시하고 각각의 상위단체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연맹(ISU)에 적절한 해명과 조치를 요구했다.
ISU의 답변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라소바는 “결과는 공정했으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ISU 룰을 좀 더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소트니코바는 두발로 착지해 0.9점 감점을 받았다. 하지만 김연아가 하지 않은 더블악셀-트리플토루프를 시도해 성공했다. 거기서 소트니코바가 더 많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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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21일 오전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가 플라워세리머니를 마친 뒤 태극기를 몸에 감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타라소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아사다 마오의 코치로 활약했으며, 2012~2013 시즌에는 러시아로 돌아와 소트니코바와 사제지간 인연을 맺었다.
국내 누리꾼들은 “4년 전 김연아에게 금메달 빼앗긴 타라소바의 복수인가” “타라소바 눈이 있다면 누가 더 잘했는지 알 텐데” “저렇게 궁색한 변명을 하는 자체가 졌다는 증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SBS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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