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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가축 사체 열처리 후 퇴비로

입력 : 2011-01-02 22:23:27 수정 : 2011-01-02 22: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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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첫 가동 ‘호평’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살처분한 가축의 매몰이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충남 천안에서 전국 최초로 살처분 가축을 고온으로 멸균처리해 퇴비로 활용하는 ‘열처리 시스템’이 가동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살처분 가축은 사체를 전량 매몰해 2차 오염 우려가 컸다. 앞으로 기온이 오르면 매몰 사체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로 지하수와 농지 오염, 악취 등 2차 오염이 표면화할 게 뻔하다.
◇천안시 풍세면 AI 발생 농장에서 열처리 방식의 폐사가축 처리기가 살처분한 오리 사체를 퇴비로 만들어 배출하고 있다. 1회 처리용량이 2t인 이 장비는 1회 가동에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천안=김정모 기자
매몰은 4∼5m 깊이 구덩이를 파 비닐을 깔고 복토와 생석회, 복토에 이어 살처분된 가축을 넣은 뒤 다시 복토, 생석회, 복토, 성토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 매몰 작업을 철저히 한다지만 좁은 지역에 수천마리씩 한꺼번에 묻기 때문이다.

환경부에서 지난 1년여간 매몰지로부터 평균 120m 떨어진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총 81개 중 50개에서 기준이 초과됐다. 이런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천안시는 AI 발생 농장의 종오리 4만여마리를 살처분해 섭씨 250도 이상의 고온·고압 스팀 방식으로 완전 멸균 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방법은 매몰지 확보·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부산물을 퇴비로도 재활용할 수 있어 축산농가들로부터 획기적인 사체처리 시스템으로 평가받았다.

㈜태성기계가 개발한 폐사가축 처리기는 동물 사체를 처리기에 넣고 고온으로 쪄낸 뒤 톱밥을 넣어 발효시켜 퇴비를 만들어 낸다.

천안시 관계자는 “살처분 가축매립이 2차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어 시험적으로 도입했는데 우수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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