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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사진 진위 여부, 어떻게 파헤쳐졌나

입력 : 2009-06-10 19:19:00 수정 : 2009-06-10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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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티즌이 발견한 사진 급속도 확산 일본 언론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운의 최근 모습이라며 10일 공개한 사진이 국내 네티즌에 의해 ‘가짜’임이 드러났다.

일본 아사히 TV는 10일 ANN 정오 뉴스를 통해 김정운의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스가 ‘단독…김정운씨의 최근 사진 입수’라는 자막과 함께 공개한 사진의 주인공은 흰색 티셔츠에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사진의 주인공은 김정일 위원장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그와 꼭 빼닮은 남성이었다.

◇일본 아사히 TV가 김정운의 최근 모습이라며 공개한 사진. <아사히 TV 캡처화면>

그러나 사진 입수경위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정부 당국에서도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못 하면서 진위 여부가 국내 네티즌의 도마에 올랐다.

네티즌은 급기야 아사히 TV가 공개한 사진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국내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찾아내기에 이르렀고, 이 사진은 급속도로 인터넷상에 확산됐다. 

◇국내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사진. 아사히 TV가 김정운이라고 보도한 사진과 주인공 및 주변 환경이 흡사하다.

지난해 6월27일 ‘서천농원에서 한컷’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사진의 주인공 역시 흰 티셔츠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사진을 찍은 배경 역시 아사히 TV가 공개한 것과 똑같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이 “김정일인 줄 알았다”는 댓글을 남길 정도로 김정일 위원장을 꼭 빼닮은 남성의 사진이었다.

사진의 주인공인 카페지기 ‘산지기’는 지난 2월22일에도 같은 카페에 김정일과 자신을 비교한 사진을 올리며 장난스레 ‘김정일 후계자 사진입니다’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사진의 주인공이 2월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자기 모습을 비교해 올린 사진. '후계자 확정'이라는 장난스런 제목이 달려 있다. <카페화면 캡처>

오후 6시 현재 아사히 TV는 공식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김정운 최근 사진 보도는 ‘희대의 오보 해프닝’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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