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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로켓 추진체 2·3단 분리뒤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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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4-07 10:00:34 수정 : 2009-04-07 1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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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식통, 美측 정보인용 밝혀 당초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던 북한 장거리 로켓의 2단 추진체와 3단 추진체가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 로켓의 3단 추진체에 실렸던 인공위성은 3단 추진체 결함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2, 3단 추진체가 어떤 형태로 태평양에 떨어졌는지 확인 중인데, 함께 떨어지지 않고 분리돼 떨어진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단 추진체에 탑재된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 무산이 3단 추진체의 추력 미비 등 기계적 결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정밀분석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밀어올리는 3단 추진체의 개발이 안정화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도 1∼3단 추진체가 모두 분리됐으나 위성의 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전례가 있어 당시와 유사한 결함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2, 3단 추진체가 분리된 다음 떨어졌는지, 분리되지 않은 채 낙하했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2단 추진체는 무수단리에서 약 3100㎞ 날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3단 추진체에 이상이 있었음을 간접 시인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에 낙하된 추진체 잔해를 회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며 “정확한 분석 결과는 전례에 비춰 5∼7일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탑재된 인공위성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98년 대포동 1호의 최종 낙하거리가 무수단리에서 1620㎞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로켓은 2단계 추진체가 3100㎞까지 날아가 기술적 진보를 이룬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6일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스커드와 노동미사일 기지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나 도발 위험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군의 예상치 못한 도발을 경계하는 등 대북 감시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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