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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본회의장 점거 3일째… 한나라 '해법찾기' 골몰

입력 : 2008-12-29 09:48:38 수정 : 2008-12-29 09: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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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결의대회… 野 투쟁수위 높여 2008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7∼28일에도 국회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26일 본회의장 점거 이후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매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MB법안’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27일 송민순 의원을 마지막으로 82명의 당 소속 의원이 모두 농성에 합류했다. 정세균 대표도 지난 25일부터 당 대표실에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숙식하며 ‘법안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의원들은 농성 장기화에 따른 투쟁비용 마련을 위해 50∼100만원씩 갹출했다. 또 한나라당의 진입에 대비해 본회의장 안팎에서 24시간 교대로 순찰하는 한편, 농성장 모습과 의원들의 각오를 동영상에 담아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 게시판 등에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28일 영등포 당사에서 정 대표와 박주선·송영길·안희정 최고위원 등 지도부, 시도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B악법 날치기 저지를 위한 민주당원 긴급 결의대회’를 열어 투쟁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의원들이 단단하게 철통같이 하나 되어 민주주의 후퇴시키고, 국민 실망시키고, 국민을 감시하는 ‘MB악법’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을 빼앗긴 한나라당은 이날 상임고문단 회의를 여는 등 난국 타개를 위한 해법 찾기에 골몰했다.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박희태 대표는 “이제 우리가 돌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여기서 주저앉는다면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27일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을 찾아가 면담했지만 강경한 태도만 확인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또다시 국회정상화 중재안을 양 당에 제시했지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회창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한 사과 없이 쟁점법안의 연내 일괄처리를 강행할 경우 단연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연내 일괄처리 구호를 거두고 외통위의 강행처리를 사과해야 하며, 연내 처리 법안과 내년 처리 법안에 관해 야당과 진지한 협상을 바로 시작하라”고 주문했다.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민생·경제·지방 살리기 법안은 연내에 우선 처리하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은행법 등 쟁점법안은 내년에 협의 처리하자는 2차 중재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처리하려는 MB악법을 위한 고속도로를 뚫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축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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