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5대 강력범죄 발생현황에 따르면 절도발생 건수는 2005년 18만8960건, 2006년 19만2808건, 2007년 21만2581건, 2008년 8월 기준으로 13만9510건으로 증가세다.
하지만 경찰의 검거율은 2005년 42.8%, 2006년 42.8%, 2007년 48.4%, 2008년 8월 기준 51.3%로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평균 46.3% 수준으로 여전히 저조하다. 실제로 5대 강력범죄 중 절도 검거율은 최저치다. 살인 범죄 검거율이 96.9%로 가장 높고, 폭력 91.8%, 강간 89.1%, 강도 83.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검거된 절도사범의 상당수가 ‘특별단속 기간’에 집중돼 있어 평상시 절도범 검거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07년의 경우 5월1일∼6월30일, 9월1일∼10월31일 2차례에 걸친 절도 특별단속 기간 동안의 절도사범 검거 건수는 5만618건으로 2007년 전체 검거건수 10만2796건 중 49%가 이 기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8월 현재 지역별 절도 검거율은 울산이 34.6%(4107건 발생, 1420건 검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광주 39.2%(7462건 발생, 2923건 검거), 전남 42.3%(6389건 발생, 2705건 검거), 충북 42.4%(5465건 발생, 2315건 검거) 순이었다. 가장 검거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지역으로 68.9%를 나타냈다.
장 의원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만큼 절도사범이 늘어나는데, 폭력 사건과 달리 절도사범이 쉽게 검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상 생활에서의 치안이 확립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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