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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페이지] 고기 굽고 술 마시고… 산행 꼴불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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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01 19:41:13 수정 : 2011-07-01 19: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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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 취미라 전국의 웬만한 크고 작은 산은 다 가보았다. 산에서는 기본적으로 취사가 금지돼 있다. 산불 위험이 크기 때문인데, 이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일이다. 하지만 등산하러 다니다 보면 꼭 어디선가 고기 굽는 냄새와 함께 소주 마시는 사람들이 보인다.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정도만 돼도 공익요원과 일반직원들의 감시가 있지만 감시요원이 없는 외곽 산에 가면 어김없이 고기 굽는 냄새가 난다.

산에는 취사금지 현수막이 걸려서 바람에 펄럭거리지만 이들의 눈에 이런 현수막은 거추장스러운 문구일 뿐이다.

그 때문에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는 고기 기름이 둥둥 떠다니고, 심지어 먹다 남은 고깃덩어리들을 마구 버려 물을 오염시킨다.

심지어는 고기 굽는 장비와 양념 그릇 등을 닦고 세제를 풀어 세척까지 하는 통에 깨끗한 계곡물이 오염되버린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청정자연을 훼손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또 계곡마다 가스 버너와 냄비 같은 취사도구를 비롯해 술병이나 먹다 남은 각종 양념까지 그대로 버리고 간다. 얼마나 보기 흉한가.

계곡물 아래서는 우리 어린이들이 자연을 즐기면서 물장구치며 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자.

그 안에다가 악취 풍기는 오염물질을 내버려 썩게 하는 행위는 진정 용서받지 못할 환경범죄이다.

박종심·전북 전주시 서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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