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추진본부는 7월 말까지 진행된 준설량을 반영해 측량한 하천 단면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홍수위가 남한강 여주교∼남한강교 구간(12.3㎞)에서는 0.66~1.23m, 낙동강 구미보 11.4㎞ 상류 지점에서는 최고 1.7m까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강 강천보 1m, 낙동강 낙단보 1.49m 등 보 구간에서는 0.05~1.49m로 평균 0.45m가량 홍수위가 저하됐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홍수 때 같은 양의 강물이 흘러도 준설로 예전보다 수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대강 준설에 따른 홍수위 저감 효과는 장마 때 4대강 공사 현장에서 실제로 입증됐다고 4대강추진본부는 설명했다.
7월11일 영산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하천 유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나 본류를 준설한 덕분에 홍수위가 최대 0.94m까지 낮아져 별다른 수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4대강추진본부는 낙동강의 경우도 7월16~17일 장마로 함안·합천지역에 213㎜, 그리고 8월8~11일 태풍 뎬무의 북상으로 합천에 243㎜, 고령에 178㎜의 비가 각각 내렸으나 공사 구간에서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4대강추진본부 관계자는 “9~10월에도 예년과 비슷한 2~3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각계 전문가로 점검단을 구성해 4대강 사업의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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