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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피부, 샤워는 週 2∼3회만… 관절염 환자는 가볍게 걷기운동

입력 : 2010-01-10 17:31:56 수정 : 2010-01-10 1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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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실내온도 18∼20도로 촉촉한 습도 유지 보습에 신경써야
겨울철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부는 요즘 같은 때는 실내난방을 높게 해 아토피 환자는 물론 평소 피부건강이 좋은 사람도 피부가 쉽게 트고 잔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에게도 추위는 고통이다. 낮은 기온으로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관절통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에서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실 것을 전문의들은 권한다. 관절 건강을 챙기려면 스트레칭과 실내운동이 필수적이다. 겨울철 장기간 강추위가 계속될 때 챙겨봐야 할 피부 및 관절 건강법에 대해 살펴봤다.

◇겨울철 난방을 높게 하다 보면 실내공기가 건조해져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가려움증·각질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겨울철에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샤워하는 것으로 삼가야 한다.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실 필요도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 실내 습도 유지 신경 써야


아토피 환자에게 온도와 습도의 변화는 중요하다. 춥다고 실내온도를 높이면 예민한 피부는 바로 신호를 보내 가려움증이 심해지며 자꾸 긁다 보면 상처도 생기고 염증도 심해진다. 아토피 환자에게는 더운 것보다 시원한 실내온도가 가려움증을 덜어줘 생활하기에 좋다.

겨울철 아토피 환자들은 덥지 않은 실내 환경과 촉촉한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반드시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인 18∼20도로 맞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5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도 피부 건조증이 자주 발생하므로, 겨울철엔 잦은 샤워나 뜨거운 비누 목욕을 자제해야 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샤워보다는 38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약 10∼20분간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지나치지 않고 살짝 냄새나는 것도 괜찮다. 너무 자주 씻는 것이 피부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매일 샤워하는 것은 삼가고 일주일에 2∼3회 정도로 한다. 추울수록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겠지만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건조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좋지 않다.

목욕 뒤에는 3분 내에 보습오일 또는 로션, 크림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때를 미는 것도 삼가야 한다.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경우에는 세척력이 약한 비누를 쓴다. 비누의 자극이 적으면 세척력도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건성 피부인 사람이 겨울철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하면 건성 습진으로 고생할 수 있다. 정강이 등 팔다리에서 흰 비늘같이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고 방치하면 가려움증으로 고역을 치른다. 어느 정도 증세가 진행된 상태면 피부장벽 보완제를 사용하고 가려운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가려움증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겨울철 관절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추울수록 움츠려 있기보다는 스트레칭과 실내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스트레칭과 실내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력을 길러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관절염 환자들은 고통이 심해진다. 추운 날씨에는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신경을 자극할 뿐 아니라 관절 안의 윤활액이 적어지고 기혈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시리고 저린 통증이 더 심해진다. 물론 이런 통증은 약물로도 조절할 수 있지만 물리치료나 운동 등으로 통증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세란병원 관절센터 궁윤배 과장은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뼈가 점점 약해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고 그 기능 역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들을 단련시켜 약해진 관절을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관절의 강직이나 변형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관절통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지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운동을 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라는 물질이 천연마취제 역할을 해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하면 무릎이나 고관절에 가는 부담이 감소해 관절염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수영도 추천된다. 바깥활동이 어려운 겨울철 중증의 관절염 환자에게 수영장은 더없이 좋은 운동장소이다. 물의 부력이 체중에서 받는 충격을 완화해 주기 때문에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덜 주게 돼 부상의 걱정도 덜어준다. 또 물살에 의한 마사지 효과까지 있어 근육의 피로도 덜게 된다. 몸 전체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전신운동일 뿐 아니라 물의 저항으로 칼로리 소모가 많게 돼 운동효과도 크다.

이밖에 러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해 간단한 실내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물론 모든 운동 전에는 부상 방지를 위해 몸을 충분히 풀어 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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