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여행·식물관찰·하천탐사 등 각양각색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서울 시내 곳곳에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날씨도 풀렸으니 서울시 각 자치구별로 산과 하천 등지에서 진행하는 자연생태프로그램에 참여해 봄기운을 만끽해보자.
7일 서울지역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성북구는 관내 개운산근린공원과 북한산도시자연공원에서 숲속을 거닐며 자연을 체험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5일부터 시작했다.
매달 첫째·셋째 일요일과 둘째·넷째 토요일 4차례씩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개운산과 북한산에서 숲 해설가가 동행해 식물과 곤충, 연못 등 도심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생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숲속여행 프로그램 참가 정원은 개운산 60명, 북한산 40명이다.
광진구도 이달 초부터 아차산에서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4·5월에 피는 꽃을 주제로 식물의 세계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목요일에는 아차산에 서식하는 텃새를 주제로 한 교실이, 주말에는 식물과 곤충을 관찰하고 보물찾기를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학생 이상 청소년과 관내 교육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둘째·넷째 일요일에는 아차산 내 환경정화작업을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아차산 생태공원 홈페이지(gwangjin.go.kr/achasan)에서 신청하면 된다.
숲이나 공원보다 강이나 하천을 더 좋아한다면 ‘물’을 찾아 떠나보자. 서초구는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자연형 도심 생태하천인 양재천에서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고기 같은 자연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양재천 생태탐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탐사코스는 초록빛 잔디밭과 6900여그루의 나무로 이뤄진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숲 생태를 관찰하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한다.
이어 환경홍보관과 서초목공소, 양재천수질정화시설, 양재천 등 코스별로 2시간여 동안 생태 전문 강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하천과 숲생태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6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관내 2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열린다. 문의는 서초구 기업환경과(2155-6464)로 하면 된다.
동대문구는 오는 22일부터 9월30일까지 생태 해설가와 함께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중랑천변에서 관내 유아들을 대상으로 중랑천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철새를 관찰하고 수질을 측정하는 ‘중랑천 자연탐사’ 프로그램을 연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둘째·넷째 토요일마다 외래식물을 제거하고 코스모스 씨앗을 모으는 중랑천 봉사사랑을 운영한다.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는 목화의 생육을 관찰하고 직접 심어보는 코너도 마련된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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