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에 설치된 252개 생태통로 가운데 79곳을 현장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삵과 담비 등 10여종이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야생동물 가운데 너구리, 삵 등 대부분은 교량 하부형을 이용하는 횟수가 가장 많았고 고라니, 멧돼지 등은 구름다리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량 하부형 생태통로는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기둥을 세워 고가도로를 만든 뒤 차량이 이용하도록 한 만큼 야생동물이 도로 밑 어느 곳으로나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하통로형 생태통로는 개방도(통로입구/통로길이)가 0.7 이상일 때 대부분 야생동물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통로 길이가 길수록 입구를 크게 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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