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통합민주당이, 낮으면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역대 선거에서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할수록 투표율이 높았고,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적 성향도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런 통설에 비춰보면 선거일 비가 내리면 젊은 층의 지지세가 강한 민주당이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야외로 놀러갈 20∼30대층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가설은 비가 약하게 올 때 성립한다. 기상청 예보대로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민주당엔 불리하게,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폭우에도 투표장을 찾을 적극 투표층에서 한나라당이 더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대별 날씨도 변수라는 지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통상 투표확실층, 고연령층이 주로 오전에 투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루종일 날씨가 좋지 않거나 황사 등이 심하면 고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고, 오후에 갑자기 폭우가 온다면 젊은 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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