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환경미화원 "어려운 이웃위해"…4000만원 쾌척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 4000여만원을 쾌척해 훈훈함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환경미화원들은 3일 힘을 합쳐 경기 불황을 극복하자는 뜻에서 경제살리기 동참 성금 4000여만원을 모아 서울시 복지재단에 맡겼다.

시 환경미화원 노조는 지난달 전체 조합원 3272명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 내에서 성금을 내는 운동을 벌여 4095만원을 마련했다. 조합원 한 사람 당 평균 1만2500원 정도씩 낸 셈이다.

주진위 노조위원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모금 운동을 벌였는데 모든 조합원들이 기꺼이 동참해 줬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함께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이 모은 성금은 저소득층의 자활·자립을 돕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희망플러스통장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희망플러스통장은 저소득층이 매월 5만~20만원씩 3년간 저축하면 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같은 금액을 적립해 주는 통장이다.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은 또 집에 있는 헌옷 1만680점(544박스)을 모아 구세군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에 기부했다. 노숙인들이 일부 활용하거나 일부는 재가공 처리를 거쳐 판매되며, 수익금은 노숙인 쉼터 운영에 사용된다.

주 위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환경미화원들도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보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이웃이 있다는 마음이 사회에 전달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경제 살리기와 나눔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