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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 천연흑연 확보

입력 : 2024-09-04 05:00:00 수정 : 2024-09-03 22: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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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탄자니아 광산 투자
소유사인 호주 BRM사 지분 인수
2028년부터 年 최대 6만t 공급
대중국 공급망 의존도 대폭 낮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흑연 확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크라운타워스에서 개최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소유사인 호주 블랙록마이닝(BRM)과 4000만달러(약 537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크라운타운호텔에서 돈 패럴(Don Farrell) 호주 통상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랙록마이닝 지분 16.5%를 갖게 됐다.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인수한 지분을 포함하면 전체 포스포그룹 차원에서 보유한 블랙록마이닝 지분은 19.9%가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8년부터 25년간 추가로 연간 3만t, 최대 연간 6만t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126만대 분량이다. 앞서 지난해 1000만달러를 투자해 2026년부터 25년간 연간 3만t,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받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철강, 시멘트,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산업용 흑연의 글로벌 판매권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흑연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마헨게 광산은 블랙록마이닝과 탄자니아 정부의 합작회사인 파루가 개발 중인 광산이다. 흑연 매장량은 약 600만t으로, 세계 2위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올해 안에 광산 개발을 위한 착공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 수요가 늘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5만t을 수입했는데, 중국 비중이 97%에 달한다.

 

산업부는 이번 계약으로 흑연 공급망이 다변화되어 공급망 위기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정책에 대응하고, 친환경차 공급망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가 기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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