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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까지 집나갔던 경기 리듬이 3세트부터 귀신같이 돌아왔다...현대건설, 리버스 스윕으로 챔프전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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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8 22:25:49 수정 : 2024-03-28 2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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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모마 바소코(카메룬)과 양효진의 ‘쌍끌이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에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3-2(18-25 14-25 25-20 25-20 16-1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역대 17번 열린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9차례로 그 확률은 52.94%에 불과하다. 그만큼 여자배구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엔 흥국생명이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우승 확률 100%를 잡았으나 내리 세 경기를 내주며 사상초유의 리버스 스윕 패배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탓에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았던 현대건설은 2세트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강한 서브로 현대건설 리시브를 흔들었다. 현대건설의 2세트 리시브 효율은 8.33%까지 떨어졌다. 결국 현대건설은 2세트까지 9개의 블로킹과 4개의 서브득점을 내주며 세트 스코어 0-2로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의 저력은 3세트부터 발휘됐다. 3세트부터 귀신 같이 경기 리듬이 회복되어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걷어올렸고, 이를 모마가 처리해줬다. 3세트 8점을 올리며 공격감을 조율한 모마는 4세트엔 무려 12점을 몰아쳤다. 모마의 4세트 공격 점유율은 무려 68.29%에 달할 정도로 현대건설이 대놓고 모마에게 공을 몰아줬지만, 흥국생명 블로커들은 이를 막지 못했다. 모마의 맹활약으로 현대건설이 3,4세트를 따내면서 결국 승부는 5세트에 가려졌다.

 

5세트는 양 팀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거듭하면서 듀스 승부에 돌입했다. 14-14에서 모마의 강서브가 김연경에게 향했다. 김연경이 받아낸 공은 아무도 없는 곳에 떨어지며 서브 득점이 됐다. 15-14에서 한 차례씩 랠리를 주고 받아고 흥국생명의 윌로우가 오픈 공격으로 때린 공은 완만하게 날아가 현대건설 코트 밖으로 떨어지면서 현대건설의 리버스 스윕 승리가 완성됐다.

 

5세트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모마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효진도 목 부상에 불구 블로킹 5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3점), 윌로우(21점), 레이나(20점)까지 삼각편대가 골고루 터졌으나 뒷심 부족에 울어야했다.

 

경기 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세트까지 내줬을 때, 한 세트라도 따내고 지자고 했는데 3세트부터 경기력이 나아졌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확실히 우위인 것이 드러난 만큼 2차전부터 밀어붙여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패장인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큰 기회를 놓친 듯 하다“면서 “5세트까지 간 것은 좋은데, 3세트에 3∼4점차 앞섰을 때 내린 몇 번의 선택이 아쉬웠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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