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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금융약자 돕는 신용평가 합작법인 만든다

입력 : 2022-08-05 01:00:00 수정 : 2022-08-04 20: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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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개사 포함 합작투자 계약
통신 3사 각각 26%씩 지분 출자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혜택 제공
고객가치 창출 신규사업 발굴도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개사
자연재해 공동 대응 업무협약

이동통신 3사가 비금융 신용평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통신3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주부와 학생 등 금융거래 정보 부족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지난 3일 SGI서울보증 본사에서 SGI서울보증·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로 하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합작법인 출자 지분은 통신3사가 각각 26%, 전략적 투자자인 SGI서울보증과 KCB가 각각 11%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거래에 관한 개인신용정보가 아닌,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해 그 결과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비금융정보는 통신·전기·가스 등 요금 납입 내역이나 온라인쇼핑 기록 등을 말한다. 통신요금을 연체한 이력이 없으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되는 식이다.

5개사는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를 대상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는 이들의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는 내려 주는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신3사는 2020년 8월 시행된 개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합작법인에 통신정보를 제공해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들 회사의 목표다.

아울러 5개사는 합작법인을 통한 비금융 신용평가사업 외에도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현재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준비법인 설립과 최고경영자(CEO) 공개 모집, 기업결합 승인 후 사업권 신청 등 필요 절차들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5개 회사는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최초의 사례인 만큼 SGI서울보증, KCB와 함께 ESG 가치 실현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목표로 법인의 성공적인 설립과 사업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비금융 신용평가 서비스를 통해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4개사는 이날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서비스 장애 복구와 예방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재해 발생 시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고, 유·무선 통신시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동 대응 대상인 자연재해는 태풍·수해·지진·산사태·산불·화재로 인한 피해다.

이를 위해 4개사는 통신시설의 불량이나 파손, 공사작업 시 위험요소, 대민 피해 발생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장애 조치와 피해시설 복구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재해에 대비해 평시 통신 및 관련 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및 취약시설 개선에도 같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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