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명 수용… 2025년 준공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조감도)가 오는 6월 착공한다.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운영과 건설을 맡기로 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대중음악 공연장이다. 대중음악 아레나공연장과 중형공연장, 영화관, 판매·업무 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시는 연간 18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운영을 맡을 사업시행자로 카카오가 대표출자자로 참여하는 주식회사 ‘서울아레나’를 지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관련 세부 내용이 담긴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서울시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인 카카오가 자기자본 등으로 3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설계·시공 등을 완료한다.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서울아레나의 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오는 6월 서울아레나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은 2025년 10월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상계 활성화 사업으로 2023년 조성되는 ‘씨드큐브 창동’(창업·문화사업단지)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근 자연자산인 중랑천 수변공간은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음악분수, 문화공간 등으로 변신한다.
오 시장은 “케이팝과 케이컬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음악 전문공연장이 없어서 체육시설을 빌려 쓰고, 대형 콘서트나 해외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발생했다”며 “2025년 서울아레나가 문을 열면 전 세계 한류팬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만큼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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