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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경기 무패’ 이탈리아, 53년 만에 유로 우승 도전

입력 : 2021-07-07 20:20:05 수정 : 2021-07-07 2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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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의 4강전서 승부차기勝
‘천재 골키퍼’ 돈나룸마 눈부신 선방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오른쪽)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0 4강전 승부차기에서 알바로 모라타의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 유로 2012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은 대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스페인에 0-4로 굴욕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후 세대교체 실패로 2010년대 말까지 긴 침체기에 빠졌다. 이런 이탈리아에 유로는 꼭 다시 우승에 도전해야만 하는 대회일 수밖에 없었다.

 

긴 침체를 딛고 강자의 이미지를 되찾고 있는 이탈리아가 마침내 유로 결승에 복귀했다. 이탈리아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 뒤 역습 전략으로 전반을 0-0으로 버티며 집요하게 기회를 노렸다. 이후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24·유벤투스)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 끝내 목표를 이루는 듯했다. 다만 스페인이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29·유벤투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경기는 연장 승부로 돌입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스페인이 주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육탄수비가 끝내 역전을 허락하지 않으며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결정하게 됐다.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의 22세 젊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AC밀란)가 빛났다. 10대 시절부터 ‘천재 골키퍼’로 유럽축구계에 명성을 떨친 돈나룸마는 침착하게 상대 승부차기를 두 번이나 막아냈다. 결국, 동점골의 주인공인 모라타의 킥이 돈나룸마에게 막힌 뒤 조르지뉴가 슈팅을 성공해 이탈리아의 결승행이 결정됐다.

 

이탈리아로서는 지난 유로 2012 결승전 굴욕을 멋지게 설욕한 것이기도 했다. 여기에 월드컵, 유로 등 큰 대회에서 유독 승부차기에 약했던 징크스도 털어냈다. 극적인 승리로 201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무패행진도 33경기로 늘렸다.

 

이런 좋은 흐름 속에 이탈리아는 역대 두 번째 유로 우승을 노린다.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나 우승한 이탈리아는 유로 대회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만약 숙원이었던 유로 우승에 성공한다면 이탈리아 축구가 오랜 침체기를 완전히 끝내고 세계 최정상에 복귀했음을 알리게 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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