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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새 DJ 정영진, 결국 방송 시작도 전에 낙마.. 여혐 논란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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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08 15:25:10 수정 : 2020-05-10 09: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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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M의 대표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새로운 DJ로 발탁됐던 방송인 겸 시사평론가 정영진(사진)이 결국 ‘여혐 논란’으로 하차했다.

 

정영진은 8일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다음 주 방송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2시에 만나 뵙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MBC는 지난 6일 봄 개편을 맞아 ‘싱글벙글쇼’의 진행자 강석, 김혜영을 정영진과 남성 듀오 캔 출신의 가수 배기성으로 교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영진은 오는 11일부터 매일 오후 12시 20분부터 2시까지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다. 따라서 2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매불쇼’의 시간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정영진의 과거 발언 논란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어났다. 정영진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EBS ‘까칠남녀’에 출연하면서 몇몇 발언으로 여성혐오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정영진은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남성들이 데이트비용을 주로 부담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매춘과 다르지 않다.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스킨십과 이어진다”는 등의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가 맞다” 등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에 ‘싱글벙글쇼’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36년간 여성들의 친구였던 프로그램을 여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남성 진행자가 맡는다니 이해할 수 없다”, “간판 프로그램 진행자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싱글벙글쇼’는 1973년 10월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시사 풍자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1984년, 1987년 합류해 무려 36년간 개근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강석이 유명인의 성대모사를 하는 패러디 시사 콩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정영진과 ‘매불쇼’를 진행하는 최욱은 “논란이 된 정영진의 발언은 뒷골목에서 한 이야기가 아니라 편집이 가능한 EBS 방송에서 한 이야기”라며 “그것을 담아내지 못한 방송국을 탓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EBS ‘까칠남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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