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20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 작업 출정식을 거행했다.
이날 출정식은 육군 5사단 장병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DMZ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식사와 장병 안전을 기원하는 종교의식, 완전작전 결의 등 순으로 진행됐다. 5사단은 지난 2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 합의사항인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이날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 우리쪽 지역에서 지뢰제거 및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유해발굴 작업에는 5사단 장병들 외에도 작년 12월 1일 창설된 지뢰 제거전담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특수기동지원여단 소속 공병대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병사들도 참여한다.
행사를 주관한 이상철 5사단장(소장)은 “화살머리고지를 비롯한 DMZ 내에는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남겨져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숭고한 사명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도부터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으로 지난해 유해 260여구(잠정)와 유품 6만7000점이 발굴됐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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