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의 자체 예능 방송 ‘달려라 방탄(Run BTS! 2019)’의 71번째 에피소드가 14일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편의 연장선으로 다양한 벌칙을 걸고 내기를 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내보냈다.
반전을 거듭한 이날 방송에선 멤버 지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민은 ‘369 게임’의 난이도를 높인 ‘156 게임’에서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며 특유의 예능감을 뽐냈다.

‘156 게임’을 주도한 그가 시작과 동시에 숫자 1을 외치자 촬영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 밖에도 지민은 제작진이 퀴즈로 낸 몽골의 수도를 센스있게 맞추며 게임 스코어 선두를 달렸다.
이날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달려라 방탄 새 시즌이 시작된 이후 모든 에피소드에서 벌칙을 수행한 지민의 행보였다. 단 한 번도 벌칙을 피하지 못했던 지민은 이날 방송에서 기적적으로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게임 후반부에 들어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지민의 1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다른 멤버가 모든 벌칙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한 판승'을 제안한 것이다.
호기롭게 제안을 승낙한 지민은 제자리에서 코끼리 코 돌기를 한 후 병뚜껑 게임에 참여했다. 그러나 손이 빗나가며 병뚜껑 멀리 날리기 게임에서 완패했고 또 다시 꼴찌로서 벌칙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고 말았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예능 신이 지민이를 돕는 것 같다” “시트콤보다 웃긴 상황이네요” “지민이는 이번 세기에 한 번은 이기나요?”라며 즐거워했다. 다음 날 기상과 동시에 시작된 기상 미션에서도 지민은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후드 모자를 뒤집어 쓴 그는 제작진이 낸 문제를 맞추며 '애빼시'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애빼시는 제작진이 지민에게 붙인 별명으로 '애교 빼면 시체'라는 뜻이다.
이는 평소 촬영 스태프에게도 애교가 일상인 지민의 사랑스러움을 압축한 유행어다.

이후 지민은 숙소 근처에 있는 호수에 입수했다. 차가운 물 온도를 걱정하는 멤버들에게는 벌칙은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벌칙을 몸소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추가 벌칙'으로 멤버 진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 시내로 나갔다. 지민은 벌칙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기쁜 마음으로 멤버에게 선물할 옷을 골랐다.

그가 멤버의 취향을 고려하며 신중히 옷을 고르는 모습은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쇼핑 장면을 본 팬들은 관찰 예능 출연을 애원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기도 했다.
지민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밝은 리액션을 선보이는 그에게 시청자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평소 지민의 밝고 살가운 성격은 리얼리티에서 더욱 빛을 발하곤 한다.
게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 아니라 때때로 새로운 룰과 게임을 제안하기도 하는 태도로 예능에 최적화된 아이돌로 평가받고 있다.
또 리얼리티는 프로그램 특성상 아티스트의 일상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리얼리티를 통해 무대 아래에서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지민에게 팬들의 환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리얼리티와 예능 요소가 결합된 달려라 방탄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지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