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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FBI 국장 짜른 트럼프 "코미에게 물어보니 난 수사대상 아냐" 또 논란거리 제공

입력 : 2017-05-12 08:02:00 수정 : 2018-01-06 0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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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중립의 상징과도 같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장을 전격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국장에게 3차례나 수사대상인지를 물은 결과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고 밝혀 또다른 시비거리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FBI 국장직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주장,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코미 전 국장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반면 백악관은 이러한 질문에 이해 충돌의 소지 등 부적절성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다.

코미 전 FB I국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11일 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해 대선 판세를 뒤흔들며 트럼프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정권 출범 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커넥션 의혹 수사를 지휘, 트럼프로선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의 레스터 홀트 앵커와 인터뷰에서 코미 전 국장의 재직 시 그와 1차례 만찬, 2차례 전화 통화를 했을 당시 "만약 알려줄 수 있다면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그가 답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초기 백악관에서 매우 멋진 저녁을 했다"며 "그가 만찬을 요청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그는 FBI 수장으로 남기를 원했다"며 "그래서 내가 '두고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그가 나에게 '당신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2차례의 전화통화에서도 그가 그 말을 했다"고 부연했다.

2차례의 전화 가운데 1차례는 자신이, 다른 1차례는 코미 전 국장이 각각 걸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은 의회에서 선서하고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연계 의혹을 FBI가 수사 중임을 확인한 만큼 그 수사의 중심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나는 내가 수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부인했다.

트럼프와의 인터뷰를 내보낸  NB C방송은 "FBI 수사의 초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고 FBI 국장이 아니라고 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코미 전 국장의 한 측근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FBI의 범죄 수사에 관한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어서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신이 수사대상인지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은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코미 전 국장이 자신이 국장직을 유지할지 물었고, 대통령은 수사를 받는지를 물었다면 두 사람의 만남이 이해 충돌이 아닌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에 관해 언급하는 많은 법학자 등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슈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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