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여성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장동민이 이번에는 이혼가정 자녀들을 조롱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tvN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은 지난 1일 방영돼 비난여론이 인 방송분을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코너는 장동민과 조현민, 황제성 등이 출연하는 '충청도의 힘'으로, 해당 방송에서 7세 '동민이' 역을 맡은 장동민은 장난감 자랑하는 이혼가정 친구 양배차를 향해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고 말했다.
또한 동생 역할의 조현민은 "어허 듣겠네. 쟤 때문에 부모 갈라선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안다"고 했고, 장동민은 "생일 선물을 양쪽에서 받아서 좋겠다. 이게 재테크"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할머니 역의 황제성은 양배차에게 "아버지가 서울에서 다른 여자와 두집 살림 차렸다는 소문이 다 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황제성은 장동민에게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고 해 아동 성추행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논란이 거세자 제작진은 "해당 개그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코너 존폐 여부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장동민은 2013년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그는 옹달샘 멤버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사과하기도 했다.
장동민은 현재 tvN '집밥 백선생 시즌2' '코미디빅리그' 등에 출연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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