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14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나이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란 소속선수와 계약을 해제하는 방법으로 방출을 뜻한다.
이에 따라 나이트를 원하는 다른 구단은 공시 이후 7일 내에 계약 양도 신청을 해야 한다. 다른 구단의 요청이 없으면 나이트는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린다.
올해로 한국 무대 6번째 시즌을 맞은 나이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팀 선발투수로 한국과의 예선전에 나서 국내 프로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림픽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이듬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은 나이트는 그해 11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0년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4.54였다.
두 시즌 동안 6승씩 12승밖에 거두지 못한 나이트는 결국 삼성에서 퇴출당했고 2011년 넥센으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넥센에서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나이트는 그해 7승 15패(평균자책점 4.70)를 기록하며 최다패 투수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나이트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떨쳐낸 2012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2년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것이다. 나이트는 완벽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싱커를 무기 삼아 그해 16승 4패에 평균자책점 2.20을 수확했다.
2013년에는 다승 부문 2위에 올랐던 전년과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나이트는 올 시즌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6경기에서 1승 2패 방어율 5.52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했다. 현재 리그 1위인 넥센은 결국 나이트가 부진에서 벗어나길 기다려주는 대신 외국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넥센은 "나이트 선수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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