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나타나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레이 버튼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캘리포니아 주 복권관리국에 나타나 당첨금을 받아갔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튼은 ‘만우절’에 복권관리국을 방문했다. 법률 및 재정 조언을 받느라 시간이 걸린 탓도 있지만 교묘히 만우절을 택함으로써 버튼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버튼은 복권에 당첨된 사실이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당첨번호를 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등에 당첨됐다는 충격 때문에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버튼의 대변인을 자처한 샘 싱어는 “그는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기 전까지도 자신이 1등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며 “그래도 그가 수억달러의 당첨금을 갖게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버튼은 연금 형식으로 받는 대신 즉석에서 당첨금을 현금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선사업을 하는 쪽으로 인생을 살아갈 예정이다. 싱어는 “버튼은 작은 쪽지 하나가 그의 인생을 바꿨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다른 복권 당첨자와 다르게 최대한 정상적인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버튼은 복권 인생 20년 만에 거액의 당첨금을 안게 됐다. 그에게 행운을 안겨준 복권은 지난 2월19일, 캘리포니아주 밀파스의 한 주유소에서 판매됐다. 버튼의 당첨금은 미국 복권 역사상 6번째로 많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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