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맨은 15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울버린’ 시리즈를 시작한 지 벌써 13년이 됐다”면서 “내가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13년 동안 즐기면서 울버린을 연기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 들고 중후해진 면들이 200~300살을 살아온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잭맨은 “이번 ‘더 울버린’에는 다른 ‘엑스맨(X맨)’ 주인공들은 거의 출연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울버린의 인간적인 면에 대해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울버린이 실제 삶에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다”고 답했다. 잭맨은 “울버린에게 있어 힘의 원천은 ‘분노’인데, 모든 불만과 분노를 촬영장에서 소진하고 집에 돌아가기 때문에 가족들은 제가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제 연기의 철칙이 울버린을 집에 데리고 오지 않는 것”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울버린은 수많은 슈퍼히어로 중에 가장 흥미롭고 복잡한 만화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제가 울버린이라 그런지 사심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 울버린’은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울버린이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적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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