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美 성장률 2.4%로 하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장기 금리를 낮추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7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 규모는 연말까지 2670억달러(약 306조원)에 이른다.
미 연준은 또 기준금리를 연 0∼0.25%로 유지하는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2014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가 더 나빠지면 추가 경기진작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미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미 연준은 FOMC 회의 후 발표한 자료를 통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최대 2.4%에 그치고 실업률은 최고 8.2%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월25일 예상했던 경제성장률 2.9%와 실업률 최고치 8.0%와 비교하면 두달 새 미국의 경제상황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미 연준은 이달 말로 끝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다음달부터 연장 시행하기 위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팔고 6∼30년 장기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무부 채권이나 부동산 연동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은 일단 유보했다.
미 연준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원유·휘발유 등 에너지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올해 물가상승률을 종전 1.9∼2.0%에서 1.2∼1.7%로 낮춰 잡았다.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1.7∼2.0%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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