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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2년생, 성적은 세계 '최상위'… 흥미·자신감은 '바닥'

입력 : 2008-12-10 09:55:15 수정 : 2008-12-10 0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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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50개 회원국 조사
지난해 우리나라 중학 2년생 수학·과학의 학업성취도는 각각 세계 상위권인 2·4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과목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50개 회원국 23만명의 중2(8학년)를 대상으로 한 ‘수학·과학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TIMSS) 결과를 10일 0시(한국시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는 평균 597점으로 대만(598점)에 이어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과학은 평균 553점으로 지난해보다 1단계 떨어진 4위에 랭크됐다.

성취 수준별로는 수학에서 가장 우수한 ‘수월’(625점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40%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우수’(550점 이상) 수준 학생은 71%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과학과목 역시 ‘수월’이 17%로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성별로는 수학, 과학에서 모두 남학생의 성적이 좋았지만, 여학생과 달리 남학생의 과학성취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였다.

수학의 경우 남학생(599점)이 여학생(595점)보다 4점이 높았고, 과학에서는 8점 차이를 보였다.

학업성취도는 높았지만, 공부에 대한 관심이나 자신감은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세계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이 같은 현상은 성취도가 높은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 홍콩 등 동양권 국가에서 공통적이었다.

상위권 학생 가운데 ‘수학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은 29%로 세계 평균(43%)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50개국 가운데 43위에 그쳤다.

공부에 대한 즐거움 역시 떨어졌다. 즐거움 인식지수가 ‘상’인 학생 비율이 33%로 국제평균(54%)보다 낮은 반면, ‘수학공부가 싫다’는 즐거움 인식지수 ‘하’인 학생비율은 99년과 95년 조사 때보다 각각 8%, 15% 증가했다.

김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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