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코스 조정 수차례 요청…끝내 대규모 불편 못 막아”
‘2026 JTBC 서울마라톤’으로 서울 도심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하는 등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마라톤 대회로 광화문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에서 여의도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대규모로 막혔다”며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줄줄이 우회했고, 돌아가는 길마저 차량이 몰려 꼼짝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소중한 주말 아침, 시민들께서 겪으셨을 답답함과 불편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몸을 낮췄다.
전날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으로 광화문광장,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상암 등 서울 주요 도심 도로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2시쯤까지 약 6시간 넘게 단계적으로 통제됐다. 이 때문에 마라톤 대회장을 지나는 61개 운수사의 시내버스 190개 노선은 우회해야했다. 이로 인한 교통 정체에 시민들의 항의와 민원이 빗발쳤다. 또 마라톤 경기가 치러진 서울 잠실역 일대에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진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번 마라톤이 러너들에게는 한 해를 기다려온 축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최 측에 코스 조정을 수 차례 요청하며 협의했지만, 끝내 대규모 불편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 후원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며 “출발 시간을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을 뒀으며 하프코스 교통 통제가 풀리는 시간도 지난해 오전 11시30분에서 올해 10시30분∼11시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서울시의 노력에도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급증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가 올해 30차례를 넘는다”며 “이렇게 자주 도심 도로를 막고 마라톤을 여는 대도시는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은 오전 10시 전후에 대회가 끝나도록 유도하고 교통 통제에 따른 민원을 줄이기 위해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참가 인원 상한선도 광화문광장은 1만5000명, 서울광장은 1만2000명, 여의도 공원은 9000명 등으로 책정됐다.
오 시장은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고, 도로 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 서울시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회의 후원과 개최를 결정할 때, 시민들이 겪으실 불편도 무겁게 고려해달라”며 “서울시 역시 정부와 경찰, 개최사 등과 머리를 맞대고 근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로는 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줄이는 일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좌충우돌 SNS 중독증](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2/128/20261102518506.jpg
)
![[주춘렬 칼럼] 반도체 돈벼락, 재앙의 불씨 될 수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0/128/20260810521645.jpg
)
![[기자가만난세상]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조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6/22/128/20260622517537.jpg
)
![[박소란의시읽는마음] 11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2/128/2026110251845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