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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방문지가 곧 메시지… ‘中 6·25 참전’ 부각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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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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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동선 살펴보니

참전기념관 北최고지도자 첫 방문
버스공장 6·25 때 군용차 고치던 곳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4일 ‘당일치기’ 방중은 동선이 곧 메시지였다.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에 뿌리를 둔 항미원조기념관과 버스공장만 찾은 것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중 혈맹을 부각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간)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길이 3026m, 왕복 4차로 사장교다. 중국이 2011년 착공해 2014년 완공했지만 북한이 연결도로와 세관 시설을 마무리하지 않아 12년 동안 끊긴 다리로 남아 있다가 지난 15일에야 개통했다. 기존 북중우의교와 달리 대형 화물차가 오갈 수 있어 북한 개발에 필요한 중장비와 원자재, 에너지 등 물자 수송이 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헌화한 항미원조기념관은 중국이 6·25전쟁을 기념하는 유일한 공식 박물관이다. 중국은 이 전쟁을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운 전쟁’이란 의미로 부른다. 기념관은 1958년 처음 문을 연 뒤 1993년 지금 자리로 옮겼다. 2014년부터 대규모 증축 공사에 들어가 인민지원군 참전 70주년인 2020년 9월 재개관했다. 18만2475㎡ 규모의 대형 기념관으로, 관내에는 전차나 기관총 등 전쟁 유물 1만2000여점과 역사 유물 7000여점이 소장돼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았다.

 

김 위원장이 노동자들을 격려한 버스공장도 출발은 전쟁이었다. 단둥의 버스 제조업체 황하이자동차는 1951년 인민지원군 후방근무부 자동차수리공장으로 세워져 군용차와 노획한 미군 차량을 고치던 곳이다. 휴전 이후 부품·트럭 생산으로 업종을 바꿨고 1981년부터 대형 버스를 만들며 중국 동북·화북 지역 시내버스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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