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설적인 가수 겸 배우 매염방(梅艷芳)의 유골함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족은 유골함을 찾기 위해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하며 현상금을 내걸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매염방의 유골함은 홍콩 란타우섬의 포린사 해회탑에 안치돼 있었다. 지난 7월 이곳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던 팬이 유골함 보관 장소의 명패 나사가 풀려 있고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유족에게 알렸고. 유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을 란타우 지역 경찰서의 형사팀에 배당해 조사하고 있지만, 신고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유골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온 정황 없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다른 유골함이 사라진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매염방의 국제 팬클럽은 매염방의 63번째 생일인 지난 10일 유족 명의의 호소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팬클럽 측은 유족이 유골함이 사라진 사건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당시 사찰을 방문한 신도와 팬을 비롯해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시민들에게 제보를 부탁했다.
매염방의 오빠 매계명은 현상금 5만홍콩달러(약 940만원)를 내걸고 유골함을 반드시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지 방송 TVB에 “유골함을 가져간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동생의 유골을 하루빨리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매염방은 1980년대 홍콩 대중문화계를 대표한 가수 겸 배우다. 1982년 신인가수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데뷔했고, ‘여인화’, ‘친밀애인’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영웅본색 3’, ‘인지구’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자궁경부암 투병 끝에 2003년 12월 30일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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