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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뜨기 전 연기 '솔솔'…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승객·승무원이 막았다 [사건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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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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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발 제주행 제주항공 이륙 전 발화…승객 대피
옷으로 덮고 불길 막고 파우치에 담가 초기 진화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두고 있던 제주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승객의 보조배터리가 발화해 탑승객 전원이 대피했다. 승객과 승무원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불을 껐다.

 

11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36분쯤 청주발 제주행 제주항공 7C227편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는 탑승을 마치고 활주로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화재는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이 소유한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가 피어오르자 인근 승객이 즉시 자신의 옷으로 배터리를 덮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어 객실 승무원이 해당 기기를 리튬 배터리 화재 진압용 특수 주머니(파우치)에 넣어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2월부터 화재 진압용 주머니를 기내에 탑재해 운영 중이다.

 

불은 곧바로 꺼졌지만 진화 과정에서 기내에 연기가 퍼지면서 승객 168명 전원이 항공기 밖으로 대피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기내 배기 작업과 기체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이륙 전 지상 대기 중에 발생한 데다 초기 대응이 빨랐던 덕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보조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사용·보관 시 발열이나 연기, 이상한 냄새 등의 징후가 있으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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