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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합병증, 금연 오래 유지할수록 위험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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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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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연구팀 “신증·망막병증·신경병증 위험 감소”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 19%↓…망막병증은 41%↓
금연 기간이 길수록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연 기간이 길수록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진단 후 금연을 오래 유지할수록 신장과 눈, 말초신경 등에 발생하는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보다 전체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19% 낮았다. 합병증별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이 41%, 신증이 21%, 신경병증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직업환경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20만9698명을 대상으로 흡연 상태와 금연 기간에 따른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2003∼2013년 제2형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성인으로,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9년이었다. 평균 연령은 57.2세였으며, 건강검진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한 흡연 상태를 기준으로 비흡연자와 금연자, 지속 흡연자로 구분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비흡연자는 16만2861명, 금연자는 1만1848명, 지속 흡연자는 3만4989명이었다. 금연자는 금연 기간에 따라 2년 미만, 2∼3년, 4∼5년, 6∼7년, 8년 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금연 기간이 길수록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지속 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8년 이상 금연한 그룹의 전체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은 19% 낮았다.

 

합병증별로는 당뇨병성 신증 위험이 21%,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41%,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20% 낮았다. 금연 기간이 6∼7년인 그룹에서는 전체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12%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위험은 24% 낮았다.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속 흡연자의 전체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률은 1만 인년당 301.9건이었지만, 8년 이상 금연한 그룹에서는 237.6건이었다. 인년은 연구 대상자의 관찰 기간을 합산한 지표로, 이 수치는 1만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의 발생 건수로 환산한 것이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과 망막, 말초신경의 작은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증이 진행하면 신장 기능이 저하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심각한 시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감각 저하와 통증 등을 일으켜 당뇨발과 하지 절단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흡연은 이러한 혈관 손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흡연에 따른 전신 염증 반응과 혈관 내피세포 기능 저하가 신장과 망막, 말초신경의 미세혈관 손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금연을 유지하면 이러한 손상 요인이 줄어들면서 합병증 위험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금연 기간과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금연이 합병증 위험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성별에 따른 하위 분석에서는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이 주로 남성에서 관찰돼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장기간 금연을 유지하는 것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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