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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지자 호텔도 불판 켰다…테라스 BBQ부터 가을 제철요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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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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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호텔들이 식탁을 야외로 옮기고 있다. 여름철 빙수와 풀사이드 메뉴 대신 숯불 바비큐와 생맥주, 자연송이·대하·밤 등 가을 식재료를 앞세운 시즌 메뉴가 잇따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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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는 오는 31일까지 8층 모모카페에서 가을 시즌 BBQ 프로모션 ‘어텀 그릴’을 운영한다.

 

핵심은 야외 테라스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6~9시 테라스에 라이브 그릴 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셰프가 육류와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 제공한다. 우천 시에는 실내에서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우대갈비와 LA갈비를 비롯해 흑돼지와 오겹살, 목살 등 육류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새우와 옥수수,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등을 곁들이고 바비큐 폭립과 갈비찜도 마련했다.

 

맥주도 붙였다. 독일 맥주 브랜드 파울라너 생맥주를 한 잔에 1만2000원, 1+1은 1만5000원에 판매한다. 호텔 측은 숯불에 구운 육류·해산물과 생맥주를 묶어 가을 저녁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경쟁은 서울 도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10월 매주 금·토요일 15층 야외 테라스에서 ‘옥토버페스트 BBQ 나이츠’를 진행한다. LA갈비와 램 숄더랙, 랍스터 테일, 킹프라운, 소시지를 한데 담은 BBQ 세트를 내놓고 문베어 생맥주 등을 함께 판매한다. 2인용 세트는 12만5000원, 3인용은 18만5000원이다.

 

같은 메리어트 계열 호텔들도 가을 식음 경쟁에 가세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11월 29일까지 가을 식재료를 프렌치 스타일로 풀어낸 ‘사브르 도톤’을,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대하와 버섯, 무화과, 밤을 활용한 ‘어텀 딜라이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다.

 

가을을 잡는 방식도 호텔마다 다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31일까지 주요 레스토랑에서 ‘폴 인 워커힐’을 운영한다.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에서는 자연송이와 제철버섯, 한우를 함께 구성한 ‘자연송이 모둠구이 한상’을 내놓았다. 로비 라운지에서는 밤 만주와 한라봉 타르트 등을 담은 애프터눈 티를 판매한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11월 30일까지 지역 식재료를 앞세운 ‘로컬식록’ 캠페인을 진행한다. 중식당 천산에서는 대하와 자연송이, 랍스터테일, 1++ 한우 안심을 넣은 가을 코스를 내놨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도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테이스트 오브 어텀’을 운영 중이다. 버섯과 가지, 사과, 홍시, 무화과를 활용한 메뉴에 LA갈비와 양어깨살, 채끝등심, 새우구이 등 그릴 메뉴를 더했다. 가격은 1인 12만원이다.

 

호텔들이 가을 식음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계절 자체를 하나의 소비 경험으로 만들기 쉽다는 점이 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테라스를 다시 활용할 수 있고, 숯불구이와 맥주부터 송이·대하·밤 등 제철 식재료까지 메뉴 차별화 요소도 많다.

 

실내 뷔페 중심이던 호텔 식음 경쟁이 가을에는 테라스와 라이브 그릴, 제철 식재료를 결합한 체험형 메뉴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객실 투숙객뿐 아니라 저녁 식사만을 위해 호텔을 찾는 외부 고객까지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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