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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월경·여드름 지속되면 ‘다낭난소증후군’ 의심… “난임 유발하지만 임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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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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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장애로 생리불순 유발하는 가임기 내분비 질환… 대사 이상 동반해 조기 전문의 진료 권장
월경불순과 복부 불편감 등 신체 이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생리통으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다낭난소증후군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월경불순과 복부 불편감 등 신체 이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생리통으로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다낭난소증후군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면서 체중이 늘고 턱이나 인중에 굵은 털이 자라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임기 여성의 대표적인 생식 내분비 질환인 ‘다낭난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배란장애로 난임 위험이 커지지만, 정확한 진단을 거쳐 적절한 배란 유도 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다낭난소증후군은 난소에서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여성호르몬 대비 남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며 발생한다. 이로 인해 월경불순은 물론 여드름, 다모증, 여성형 탈모 등의 외형적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 질환과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불안·우울 증세가 동반되는 사례도 빈번해 전신 건강 관리가 병행돼야 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 단순 생리불순 넘어 전신 대사질환 연관… 정확한 감별 필수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제연 교수는 “월경불순은 다낭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규칙적인 정상배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월경 주기가 길어지거나 월경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월경불순의 발생 원인은 다낭난소증후군 외에도 심각한 체중 감소, 갑상선질환 및 고프로락틴혈증 등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경 지연이나 월경 이상이 10대 때부터 관찰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초경이 시작되지 않거나 초경 후 3년이 지나서도 월경 불규칙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미성년클리닉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기 진단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10대는 생식호르몬 축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생리불순이나 여드름이 단순 사춘기 생리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초경 후 약 8년 이내에는 정상적인 사춘기 과정에서도 난소에 작은 난포가 많이 보일 수 있다”며 “초음파에서 다낭난소 양상이 확인된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진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40대 접어들며 증상 완화 경향… 친자매 발병 시 주의

 

질환의 경과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을 띤다. 이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여성이라도 42세 정도가 되면 오히려 월경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형 다모증과 여드름 등의 증상도 40대에 들어서면 감소하며 초음파상의 다낭난소 양상도 서서히 줄어들어 다낭난소증후군이 아닌 일반인보다 폐경이 2~3년 정도 늦어진다”고 덧붙였다.

 

가족력 역시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 교수는 “엄마가 다낭난소증후군이라고 해서 딸에게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친자매가 다낭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의심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치료 불가능한 불임 아냐… 전문의 진료 통한 평생 관리 관건”

 

가임기 여성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난임 가능성이지만, 조기 진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제연 교수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제연 교수

 

이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배란장애는 난임의 흔한 원인이 된다”면서도 “다낭난소증후군이 있다고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배란 유도 치료로 성공적인 임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가 불가능한 영원한 불임이 아니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도 아니다”라며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문제점을 파악해 환자 상태에 알맞은 평생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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