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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북·미 대화에 그쳐선 안 돼…남북미·중 4자 대화로 이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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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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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미 대화가 북·미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미·중 4자 대화로 이어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 한반도 포럼(GKF) 개회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통 큰 결단으로 한·미 연합연습 축소 결정을 하고 연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보여줬다”며 “위기가 아닌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 걸음 앞서 길을 여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통해 북미 대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미국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공간을 만들고 북미 대화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자 대화를 통해서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당사자인 우리가 평화 체제 전환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 뉴스1
정동영 통일부장관. 뉴스1 

정 장관은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한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완전한 비핵화를 앞세운 접근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1992년 북한이 IAEA에 신고한 플루토늄은 90g이지만, 30여 년이 지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엊그제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 했다고 밝혔다”면서다. 정 장관은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 능력은 커지고 있고 거듭 핵 보유국 지위 행사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 등을 들며 “범정부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유관국들과 전략적으로 소통하고 국내외의 평화 체제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평화 체제는 한반도에서 출발한 평화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새로운 길, 한반도에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식시키고 궁극적으로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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