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음주 피해야…끼는 옷·몸 숙이는 자세도 주의
현대인들은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나 야식, 배달음식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녁 식사나 야식을 배불리 먹고 곧바로 눕는 습관이 반복되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을 비롯해 늦은 시간 식사를 하는 생활습관이 일상화하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평소 증상이 있다면 술과 기름진 음식,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식도에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궤양이나 출혈, 협착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이 왜 문제일까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을 비롯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반복해서 역류하면서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부르지만, 엄밀하게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더 넓은 개념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위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올 수 있다. 특히 식사 직후 눕거나 몸을 숙이는 자세는 역류를 촉진할 수 있다. 고지방 음식과 음주, 흡연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생기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과 속쓰림,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만성 기침, 쉰 목소리처럼 식도 밖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저녁 식사나 야식을 과식한 뒤 곧바로 눕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위가 가득 찬 상태에서 몸을 눕히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 과식·야식 피하고 식후 바로 눕지 말아야
증상을 줄이려면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한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몸에 끼는 옷은 복압을 높일 수 있어 피하고,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는 자세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장기간 방치하면 식도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식도 궤양이나 출혈, 협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적인 역류는 바렛식도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역류질환과 암의 연관성도 보고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소개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식도암과 후두암 위험이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본 연구로, 역류질환이 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생활습관을 바꿔도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 ‘제로’보다 중요한 건 식후 습관…통증 없어도 관리해야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다시 예전 생활습관으로 돌아가면 재발하기 쉽다. 특히 늦은 밤 과식하거나 술을 마신 뒤 바로 잠드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신 과일이나 토마토, 탄산음료, 커피 등은 사람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신에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의료진은 단순히 속쓰림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데 그치기보다 역류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료진은 “위식도 역류질환은 흔한 질환이지만 반복되는 증상을 방치하면 식도 손상과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비만한 경우 체중을 줄이고 복압을 높이는 꽉 끼는 옷이나 몸을 숙이는 자세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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