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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메가’ 물 수요에 尹정부 기후대응댐 5곳 부활… 하루 26만t 용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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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재 기자 a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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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메가프로젝트 물 수요 반영
지천댐 건설 추진… 하루 18만t 용수 공급
5곳 댐에 1조6700억원 투입
저수용량 1억5000만t 확보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첨단산업에 공급할 용수 확보 등이 중요해지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윤석열 정부 당시 계획했던 ‘기후대응댐’ 5곳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약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다목적·홍수조절댐 5곳을 건설하고, 1억5000만t에 가까운 물그릇을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댐 건설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5개 댐은 윤석열 정부가 기후변화와 국가 전략산업의 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시했던 기후대응댐 14곳 가운데 일부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지난 6월 전북 임실군 소재 섬진강댐 전망대에서 2026년 홍수기 댐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지난 6월 전북 임실군 소재 섬진강댐 전망대에서 2026년 홍수기 댐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새로 건설하거나 증고하는 댐은 지천댐(충남 청양·부여), 아미천댐(경기 연천), 병영천댐(전남 강진), 회야강댐(울산), 고현천댐(경남 거제) 등 5곳이다.

 

다목적댐으로 건설되는 지천댐은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신규 용수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용수공급 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전 정부에서는 하루 15만t 용수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이를 18만t으로 늘렸다. 대신 홍수조절용량은 기존 1900만t에서 1200만t으로 줄어든다.

 

당초 홍수 방어에 초점을 맞춰 검토됐지만 최근 신규 용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수공급 기능까지 충분히 고려해 댐을 건설하겠다는 것이 기후부의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6530억원이다.

 

아미천댐 역시 홍수 방어와 용수 공급 기능을 함께 갖춘 다목적댐으로 건설한다. 사업비는 7487억원으로 추산된다.

 

댐이 건설되면 하루 8만t의 물을 임진강 유역의 연천과 파주 등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집중호우 피해가 반복돼 온 연천 시가지의 홍수 대응 능력도 강화된다. 기후부는 아미천댐 건설을 통해 연천 시가지를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영천댐과 회야강댐, 고현천댐은 홍수조절댐으로 건설하거나 기존 댐을 증고한다.

 

병영천댐은 하류 병영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댐 아래에 신규 댐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2024년 9월 발생한 기록적 폭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홍수조절용량은 57만t, 저수용량은 120만t이며 사업비는 965억원이다.

 

회야강댐은 기존 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해 81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한다. 저수용량은 2200만t 규모다. 이를 통해 하류 시가지로 흘러드는 홍수량을 약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후부는 보고 있다. 사업비는 950억원이다.

 

최근 극한 호우로 하천범람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의 경우, 600억원을 투입해 고현천댐을 증고하고 수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대 62만t의 홍수조절용량과 80만t의 저수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 외 감천댐(경북 김천)과 가례천댐(경남 의령)은 신규 댐 건설 대신 기존 댐·저수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감천댐은 인근 김천부항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하천 정비를 병행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공론화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기존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농업용저수지 증고를 계획했던 가례천댐도 증고 대신 기존 수로터널로 연결돼 있는 인근 저수지와의 연계 운영을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4년 7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4곳에 신규 댐을 건설하는 ‘기후대응댐‘ 계획을 발표했다.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연간 2억5000만t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 국가 전략산업을 비롯한 신규 물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후부는 같은 해 9월 기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14곳 가운데 7곳의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나머지 7곳에 대해서는 공론화와 추가 검토를 거쳐 건설을 계속 추진할지 대안을 마련하거나 중단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 정부에서 추진한 14곳의 신규댐 중 최종적으로 7곳의 댐은 중단, 2곳의 댐은 대안 추진, 5곳의 댐은 건설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기후부는 “사업비는 기존 4조7500억원에서 약 1조6700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을 추진하는 댐들은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거친 후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함으로써 건설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신규댐 7곳에 대한 검토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주민들께 충분히 설명할 계획”이라며 “신규댐 건설을 포함한 수자원의 최적 활용방안을 마련해 홍수, 가뭄 피해를 줄이고 국가첨단산단 등에 용수를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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