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직원에 중요한 변화…노조·구성원과 지속 소통"
카카오[035720] 노조가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쇄신·고용안정 대책이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오는 12월 주주총회에서 안건 부결을 위한 주주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 사측은 인적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와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고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6일 '카카오뱅크 파업결의 및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적 분할 계획을 주주총회 특별결의에서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업을 맡을 신설법인 카카오AI와 투자·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할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번 분할 계획은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사측의 주장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라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기존 카카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쇄신안이 먼저 나온 뒤 분할이 논의돼야 하지만 현재 계획에는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라며 "분할 자체를 무조건 막겠다는 게 아니라 원인 진단과 대책 없는 분할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인적 분할 안건이 오는 12월 17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대상인 만큼 주요 주주와 소액주주를 설득해 부결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서 지회장은 "대주주 지분(약 24%)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의 반대표를 모아 출석 주주의 3분의 1 이상 반대를 확보하면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다"라며 "주요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 측을 우선 만나 반대표 행사를 촉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개별 법인 단위의 교섭을 넘어 그룹 전반의 고용 안정 등을 확립하기 위해 전 계열사의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경영 쇄신, 고용 안정, 보상 체계 개편 등을 담은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으며 분할 추진 일정과 관계 없이 주주총회 대응과 공동교섭 추진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최근 카카오 본사의 임금 단체협상 잠정 합의로 당장 파업과 같은 쟁의권 행사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단체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투쟁본부장은 "카카오 법인의 교섭 날인이 완료되지 않았고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른 회사 분할 사안이나 향후 사측의 공동교섭 거부 시 별도 단체행동이나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설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분할에 김범수 창업자가 관여했다는 업계 일각에 의혹에 대해서 노조는 "그런 의혹을 떠나 (이번 분할은) 포스트 김범수 구조에 대한 고민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이번 분할이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과 지속해서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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