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인제서 만해의 정신 되새긴다

입력 :
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내달 13일 백담계곡 9.5㎞ 순례·단풍나무 30그루 식재
9월 20일까지 특별전 진행…초판본·친필 원고 등 전시
'님의 침묵' 초판본. 만해기념관
'님의 침묵' 초판본. 만해기념관

만해 한용운 선사의 대표 시집 '님의 침묵' 출간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만해의 발자취를 따라 백담계곡을 걷고 작품 속 단풍나무 숲을 조성하는 한편, 만해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특별전도 진행된다.

 

강원 인제군은 다음달 13일 백담계곡 일원에서 ‘2026 백담계곡 순례길 만해의 길, 무산의 길’ 걷기 행사와 ‘만해 단풍나무 숲길 조성’ 식재 행사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만해마을에서 출발해 백담계곡을 거쳐 백담사까지 이어지는 약 9.5㎞ 구간을 걷는다. 약 3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으로, 한용운과 무산 조오현 스님이 걸었던 길이다. 

백담순례길 걷기 행사 모습. 인제군
백담순례길 걷기 행사 모습. 인제군

순례길 걷기 이후에는 백담사 소유 부지 약 1400㎡에 당단풍나무와 복자기나무 등 30그루를 심는다. ‘님의 침묵’에 등장하는 단풍나무 숲을 실제 설악산 백담지구에 구현해 작품 속 풍경을 오늘의 공간으로 잇는다는 의미다.

 

인제군은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한용운의 문학과 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순례길 걷기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G1방송 누리집이나 행사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20일까지 만해마을 만해문학박물관에서는 ‘만해 정신을 이룬 장소와 사람, 그리고 책과 글’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는 한용운의 청년 시절 입산과 설악·금강산에서의 수행을 시작으로 불교 개혁과 문필 활동, 3·1운동과 옥중투쟁, ‘님의 침묵’의 탄생, 신간회와 비밀결사 만당 활동, 심우장 시절까지 그의 생애를 9개 주제로 나눠 조명한다.

 

특히 ‘님의 침묵’ 초판본과 한용운의 친필 유묵·원고, 사진, 당시 신문과 잡지, 불교 및 독립운동 자료 등을 선보인다.

'님의 침묵' 100주년 특별전 포스터. 인제군
'님의 침묵' 100주년 특별전 포스터. 인제군

인제군에는 한용운이 입산해 수행했던 백담사와 오세암이 자리하고 있다. 군은 만해마을 조성과 만해축전 지원 등 만해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만해 선사와 무산 스님의 발자취가 남은 백담의 길과 ‘님의 침묵’ 속 단풍나무 숲이 앞으로도 세대를 이어 그 정신과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용운(1879∼1944)은 설악산 백담사 오세암에서 집필한 시들을 1925년 탈고하고 이듬해 5월 20일 회동서관에서 시집으로 펴냈다. ‘님의 침묵’에는 모두 88편의 시가 수록됐으며,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하는 표제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오피니언

포토

김시아 '단발 여신'
  • 김시아 '단발 여신'
  • 안유진, 순백 드레스 자태
  • 지수, '클릭' 부르는 미모
  • 한소희 '금발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