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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팔부터 책가방까지”…개학 맞은 키즈 패션, ‘등교룩’ 경쟁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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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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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 시즌이 돌아오면서 패션업계가 ‘등교룩’ 경쟁에 들어갔다. 긴팔 티셔츠와 데님처럼 매일 입기 좋은 기본 의류부터 책가방과 이너웨어까지 신학기 수요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이랜드 제공
이랜드 제공

특히 아이가 빠르게 자라는 만큼 가격 부담을 낮춘 키즈 SPA 브랜드가 가을 신상품을 앞세우고,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는 백팩 등 잡화까지 상품군을 넓히면서 신학기 특수가 키즈 패션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키즈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스파오키즈 새학기 페스타(스새페)’를 진행한다.

 

신학기를 맞은 아이들을 겨냥해 가을 신상품을 한데 모은 온·오프라인 통합 캠페인이다.

 

대표 상품은 데님이다. 와이드 진과 데님 스커트 등 다양한 데님 제품을 내놓고 긴팔 티셔츠, 스웨트셔츠, 윈드브레이커, 후드 스웨트셔츠 등을 함께 구성했다. 한 벌로 끝나는 상품보다 여러 제품을 조합해 입는 ‘등교룩’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의류만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모달 드로즈와 여아용 캐미솔 등 내의류, 백팩까지 함께 선보인다. 부모 입장에서는 개학에 필요한 품목을 한 브랜드에서 한꺼번에 마련할 수 있도록 상품 범위를 넓힌 셈이다.

 

스파오키즈는 올해 2월에도 스트레이트와 세미와이드뿐 아니라 와이드·벌룬·부츠컷까지 갖춘 ‘키즈 데님 A-Z’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데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저학년뿐 아니라 자신의 옷 스타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프리틴 고객까지 겨냥한 전략이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키즈 역시 가을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주요 유통채널에서는 탑텐키즈의 2026년 가을·겨울(FW) 스트레이트 데님과 소프트 립 크루넥 티셔츠 등이 판매되고 있다. 데님과 긴팔 기본 상의처럼 학교와 일상에서 반복해서 입기 쉬운 제품이 중심이다.

 

탑텐키즈는 스스로를 ‘한국형 키즈 SPA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기본 상품을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가격에 공급하는 전략이 스파오키즈와 맞닿아 있다. 공식 채널에서도 8월 하순 신규 매장 오픈과 함께 여름 인기 상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가을 시즌으로 넘어가는 소비 수요 잡기에 나섰다.

 

키즈 SPA 경쟁의 초점도 단순히 ‘싼 아동복’에서 벗어나고 있다. 성인 패션에서 유행하는 와이드 데님이나 여유 있는 실루엣을 아동복에도 빠르게 적용하면서 가격과 디자인을 동시에 따지는 부모와 프리틴 소비자를 함께 겨냥하는 모습이다.

 

신학기 경쟁은 의류에만 머물지 않는다.

 

F&F의 MLB키즈는 2026년 신상품으로 ‘메쉬 루키 백팩’을 판매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 판매가는 8만9000원으로,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용한 키즈용 제품이다.

 

고학년을 겨냥한 메신저백도 내놨다. ‘고학년 메신저백 뉴욕양키스’ 역시 2026년 신상품으로 출시돼 8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고학년용 투포켓 책가방 등 다양한 키즈 가방 제품도 판매 중이다.

 

신학기 때 한 번 구매하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백팩은 의류보다 객단가가 높아 패션업체들이 놓치기 어려운 품목이다. 의류 브랜드들이 모자와 신발, 가방 등으로 키즈 상품군을 확대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MLB키즈는 올해 영유아를 겨냥한 ‘메가베어 프렌즈’ 캐릭터 라인을 선보이며 모자와 키링, 스니커즈까지 상품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연령별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의류 외 상품으로 구매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업계가 8월 하순부터 가을 키즈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이유는 개학과 계절 변화가 겹치기 때문이다.

 

한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반팔에서 긴팔로 옷장이 바뀌는 시기다. 여기에 새 학기를 맞아 아이 옷과 가방을 새로 장만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진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개학을 앞둔 1~2월 스파오키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하는 등 신학기 특수가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주요 백화점의 아동 의류 매출도 5~6%대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신학기 상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책가방이나 운동화 몇 개 품목에 집중하기보다 데님과 티셔츠, 바람막이, 속옷, 가방을 하나의 ‘등교 준비’ 카테고리로 묶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시장은 부모가 가격과 실용성을 따지는 동시에 아이의 취향도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개학과 환절기가 겹치는 시기에는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러 제품을 함께 제안하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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