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 전 교과목 활용 재설계”

입력 :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 간담회

2027년 3월 3단계 AI 교육 도입
인문사회·기초과학 원리 수업
AI 의존 낮추고 사고력 키워
연구 분야선 피지컬 AI에 주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내년 3월부터 학부와 대학원 전 교과목을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재편한다. 수업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목별 AI 활용 수준을 달리하면서 토론과 프로젝트 중심 수업으로 바꾼다. 연구 분야에서는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승부처로 삼고 관련 연구와 산학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특정 학과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학생과 연구자가 갖춰야 할 공통 역량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배 총장은 지난 10일 카이스트 1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교수님과 카이스트라는 큰 모멘텀(힘)으로 세계 1등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제공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교수님과 카이스트라는 큰 모멘텀(힘)으로 세계 1등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제공

배 총장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우선 전 교과목을 교육 목적과 AI 활용 수준에 따라 세 영역으로 나눈다. 인문사회와 기초과학처럼 인간의 사고력과 기초역량을 길러야 하는 과목에서는 AI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이 직접 읽고 쓰고 발표하는 ‘자립 영역’ 교육을 강화한다. 대부분 수업에서 AI를 활용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AI 자체를 설계하고 주도하는 교육까지 3단계에 걸쳐 AI 역량을 키우겠단 구상이다. 배 총장은 “인문사회 소양이나 기초과학의 원리를 공부할 때는 AI로부터 멀어져 있어야 한다”며 “암기력을 유지하고, 작문, 발표 능력이 있어야 주체적인 인간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 방식도 달라진다. 교수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토론·발표·프로젝트를 확대한다. 배 총장은 “AI를 활용하는 과목에서 내가 그냥 하는 것과 AI를 활용했을 때 어느 정도 성능이 다른가 비교해 보고, 학기 말 프로젝트도 AI를 활용해 어떤 결과들이 나오는지 서로 경쟁하는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원 교과목도 재설계한다. AI를 기존 전공과 결합하는 융합 교육은 대학원 교육과정 전반에 적용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피지컬 AI에 힘을 싣는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업에 AI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배 총장은 “피지컬 AI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만드는 게 카이스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업을 전략기술별로 묶는 연구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기업과 함께 AI가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AI 자율랩’도 확대한다.

카이스트는 AI 교육·연구·행정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세부 교과목과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연구·행정·인프라를 AI로 연결하는 ‘AI 네이티브 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피니언

포토

김시아 '단발 여신'
  • 김시아 '단발 여신'
  • 안유진, 순백 드레스 자태
  • 지수, '클릭' 부르는 미모
  • 한소희 '금발 여신'